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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h 스터디

[수능] 2021년 수능 개편 1년 유예 (현 중학교 3학년)

by MadebyAn 2017.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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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0일에 발표된 외고와 자사고가 일반고와 신입생을 동시에 모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에 중학교 학생들과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알려졌다. 이는 내년부터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 사립고의 우선 선발권이 없어진다는 말이다. 현재 고교 입시는 전기와 후기로 나뉘어져 있다. 외고와 과학고, 국제고, 영재고 등의 특목고와 자사고, 특성화고는 전기에 학생을 선발하며 일반고는 한 달 쯤 뒤에 모집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되다보니 외고, 자사고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떨어지게 되면 원하는 일반고에 지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선선발권이 사라지는 내년부터는 현재처럼 외고와 자사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지면 후기모집에서 원하는 일반고에 지원할 수 없고, 원치 않는 일반고로 가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외고와 자사고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외고나 자사고에 떨어져서 원하지 않는 일반고를 가는 것보다는 모험을 하지 않고 원하는 일반고에 가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다된다. 벌써부터 다양한 반응에 걱정과 설렘이 교차하고 있었던 발표였다.

이런 발표가 난지 하루가 지난 8월 31일에 8월 중순에 한바탕 달궜던 수능 개편안에 대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건 교육부에서 공청회에 던졌던 1안과 2안 중에 하나 아닌, 수능 개편안 1년 유예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부분 1안인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 과목까지 4과목을 절대평가로 하는 방안으로 굳혀지는 듯해보였지만, 결론은 1안과 2안을 모두 백지화시키는 수능개편 1년 유예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달 10일 수능개편시안 발표 당시에만 하더라도 선택지에 1안과 2안, 2가지 선택지만 있었지만, 최종결론에서 2개의 선택지 중 하나가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고 그것을 선택하는 악수를 두었다. 그 이유를 1안과 2안 중 어느 것을 선택해도 비난을 피해갈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선택지로 주어진 2개의 안 모두 학습부담과 사교육비를 줄이지 못하면서 문이과 통합형 인재를 추구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도 발을 맞추고 있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래도 1안과 2안 중에 하나로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이 되었지만, 예상밖의 결과로 혼란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바로 내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부터 "2015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는데, 내년에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현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보는 수학능력시험은 새롭게 배우는 2015 개정교육과정이 반영이 된 시험이여야 하는데, 31일에 발표한 수능 개편 1년 유에로 인해 개편된 수능이 아닌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보는 2020년 수능과 동일한 과목과 형태로 시험을 치르게 된 것이다. 이것은 학교 공부 따로, 수능 공부 따로가 된 것이다.

특히, 8월 30일에 발표되었던 외고와 자사고 우선선발의 폐지와 개편된 후 첫 시험을 치뤄야 하는 현재의 중학교 2학년 학생은 고입과 대입 둘 다 새로운 체제에 임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되었다. 학교 교육과 다른 수능을 준비해야하는 중학교 3학년과 새로운 고입과 대입을 준비해야하는 중학교 2학년 모두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문이과 통합이라는 새 교육과정 취지와는 달리 시행 첫 단계부터 학교 교육과 수능과의 연계성이 떨어진 시험을 준비해야하고, 문이과 통합인재 양성을 위한 통합사회와 통합과학도 수능에서 빠지게 되어 2015 개정교육과정의 의미가 퇴색되어 버린 것이다. 이뿐만아니라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심화과목인 진로선택과목으로 편성되어 있는 물리2, 화학2, 생물2, 지구과학2는 개편 시안에 빠져있지만, 현 수능을 준비하기 때문에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그렇게 되면서 수학과 과학 과목의 학습부담이 지금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늘어난 학습부담을 교육부에서 좌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어 2021학년도 수능의 난이도를 쉽게 조절하여 출제하여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교육과정정책관이 말했습니다. 내년 2월까지 세부 시험범위를 확정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 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EBS와 수능 연계율도 조절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제 남은 것은 내년 2월의 이 발표와 8월의 수능 개편 내용 발표에 현재의 중학교 2학년과 3학년의 눈과 귀가 몰리게 되었다. 부디 어떤 비난을 받더라도 지금처럼 어이없는 유예로 우리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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